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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허만형교수 모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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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이 1급 조정관까지 가세한 삼고초려 끝에 행정학 전문가를 개방형 국장으로 영입했다. 주인공은 허만형(48)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르면 다음주부터 국무조정실 심사평가2심의관으로 일하게 된다.

허만형 교수
허만형 교수
개방형 임용제 도입에 따라 외부 전문가가 공직에 진출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그럼에도 허 교수의 공직 진출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우선 총리실에서 그를 영입하려고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력 등을 감안할 때 탐탁지 않을 수도 있는 국장(2급) 자리를 허 교수가 흔쾌히 수락했다는 점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행정학 박사 출신의 허 교수는 계량행정학, 통계학, 평가분야 등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리실은 평가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부승진방안을 제쳐놓고 허 교수 영입을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 2월부터 박철곤 심사평가조정관과 송재기 심사평가1심의관, 남세현 정책관리심의관 등 심사평가조정관실의 ‘톱3’가 몽땅 그를 영입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들 3명이 한꺼번에 허 교수를 찾아가 설득했는가 하면, 주위 동료교수들을 통한 ‘압박전술’도 벌였다.

허 교수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콜로라도대 강의가 예정돼 있던 상황이라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학자가 정부 부처의 실무책임을 맡아보는 일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공직 진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장 자리가 미흡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무적으로 소신껏 일하는 데는 차관 같은 고위직보다 국장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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