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회사와 국가 정보 분석이 필수
|
|
| 문정은 VK 영국법인 대리 |
호텔 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내게 휴대전화, 그것도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의 제품을 외국에서 판매해야 하는 영업업무는 무척이나 낯선 일이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휴대전화 업종에 문외한이었던 터라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을 익히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빠르게 진화하는 휴대전화와 또 그만큼 급변하는 업계를 따라잡기 위해 마치 고등학교 시절처럼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계속했다. 해외법인 관리를 위해 경영과 재무공부도 병행했다.
그 결과, 엄격한 영국 시장의 품질 검증을 거친 우리 제품 VK530이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 자체 판매집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흰색과 검정색 일색이던 영국 휴대전화 시장의 상식을 뒤집은 핑크계열의 제품 출시와 핑크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 후 영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일랜드와 프랑스 등 유럽 각지로 뻗어나가는 VK를 보면서 개인적인 보람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해외 영업은 제품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낯선 환경 속에서 일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어느 직업보다 큰 분야다. 동시에 국위선양이라는 보람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다.
해외영업을 위해 해당 국가의 언어구사 능력이 필수임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외에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열린 자세와 늘 공부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영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거래회사 및 국가에 대한 철저한 정보수집으로 무장된 진정한 프로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나 한 사람의 이미지가 곧 우리 회사,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문정은 / VK 영국법인 대리
2005-09-1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