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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요즘 장관실 밖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그것도 ‘권력의 중심’인 서울을 떠나 지방에 흩어진 노동행정의 현장을 찾는 데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소비한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


김 장관의 ‘현장 섭렵’은 새 노동부장관이 내정된 지난달 2일 이후 줄곧 계속됐다. 부분 개각 다음날인 지난달 3일에는 국무회의에 차관을 대신 참석시키고는 강원도 탄광 지역 노동사무소로 떠났다.4일은 강릉,5일은 태백과 영월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에도 장관이 참석해야 하는 정부 차원의 공식행사에는 나가지 않고 9일은 통영,10일은 진주,17일은 목포,18일은 익산,23일은 의정부 지방노동사무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김 장관은 1일에는 공주의 충남인력개발원과 대전기능대학을 찾았다. 그는 기능대학에서 “3월1일자로 통합 개편되는 공공 직업훈련은 미래 직업훈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교직원들을 독려하고는 “장관직을 떠나도 기능대학의 장비보강과 투자확대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김 장관은 자신의 현장 방문이 “이미 오래전에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취임 초 직원들에게 “임기가 끝나기 전 격무에 시달리는 오지를 찾아 현장의 고충을 듣고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장관이 요즘 찾아가는 산하기관은 그동안의 ‘장관 방문 코스’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고 김 장관이 지방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덕담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한결같이 “현장의 노동 행정이 좀더 공정하고 투명해져야 한다.”며 본분을 잊지 않도록 질책한다.

이런 행보가 계속되자 “새 장관이 임명된 마당에 처신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밖으로 돌고 있는 것이 아니냐.”던 개각 직후의 시선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지방 노동사무소의 한 간부는 “퇴임을 앞둔 장관 같지 않게 너무나 진지하게 현장의 현안을 짚어주고 관심을 보여 놀랐다.”면서 “뒷모습이 아름다운 장관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내내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김 장관이었기에 임기를 끝내는 마당의 현장 방문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달 8일 산하기관의 기념식장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갑작스러운 시위로 연설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자신의 임기말 행보가 관심을 모으자 “장관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직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일에는 청주기능대학과 청주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한다.6일에는 서울정수기능대학을 찾기로 했지만, 이날부터 국회에서 새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실제 방문이 이루어 질지는 미지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06-2-2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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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