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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시험 양천구청장 선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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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시험 혐의로 구속된 이훈구 서울 양천구청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편지를 부구청장이 언론사 등에 돌려 화제다.

안승일 양천구 부구청장은 이 구청장의 구속과 관련, 편지를 통해 “이 구청장은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장사하며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다 못해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중단했다.”면서 “학력은 낮았지만 그는 곧은 성품과 높은 덕망, 긍정적인 사고방식,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갖추었고 구의원과 시의원을 할 때 양천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이 구청장은 능력이 학력으로 평가되는 학벌위주 사회에서 끝내 ‘학력 콤플렉스’를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했다.”면서 “도대체 학력이 뭐길래, 훌륭한 지역의 일꾼이 한순간에 무너져야 하느냐.”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관용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같은 사실을 헤아려 주시고, 차분히 구정을 수행할테니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6월 한 학원강사의 사진을 붙인 고졸 검정고시 원서를 인천교육청에 제출하고 학원강사에게 대신 시험을 치르도록 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수감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06-09-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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