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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절반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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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최초 ‘수사전담팀’ 꾸려
신고부터 단계별 대응체계 성과
발생 건수 43%·피해액 51% 급감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상선수사팀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국내로 송환된 로맨스 스캠 조직 총책을 인천공항에서 넘겨받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조직적 사기 범죄에 대응할 전담수사팀을 창설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갖추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광역수사대에 범죄 조직의 윗선 추적을 맡는 ‘상선수사전담팀’이 꾸려진 뒤 사기 범죄 대응에 속도가 붙었다. 전담팀은 홍인표 팀장을 포함해 11년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를 맡은 베테랑 수사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로맨스 스캠(혼인 빙자 사기), 다중물품 사기 등 모든 유형의 피싱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팀은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담팀은 신설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목바이와 프놈펜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로맨스 스캠 조직을 적발해 2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36명에게 64억 1000만원을 가로챈 조직을 일망타진한 셈이다.

관련 범죄 예방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대구경찰청이 만든 체크리스트인 ‘현장 출동 시 확인 사항’은 보이스피싱 112 신고 접수부터 사건 종결까지 단계별 조치 요령을 담았다. 이 점검표는 전국 시도경찰청에 도입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구 지역 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7건에서 225건으로 43% 줄었고, 피해액은 206억원에서 100억원으로 51%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차 지능화하면서 20~30대 청년을 유인해 범죄에 가담시키는 조직이 늘고 있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피싱 범죄에 대해선 해외 원점 타격 수사를 목표로 범죄 조직의 윗선까지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2026-06-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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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