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이 좁아도 창문 낼 수 있게…” 서울시,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서울 ‘5분 정원도시’ 순항… 3곳 동행가든 조성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창업의 요람’ 노원, 스타트업 투자자 어서 오세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은평구, 지역복지사업 평가 사회보장 부정수급 관리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자치구 실업팀 실업자 되나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비인기종목으로 이뤄진 서울시 자치구 직장 운동부(실업팀)의 상당수 팀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가 내년에 지원금을 반으로 깎은 뒤 차츰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전국체전 1위 위해 창단 재촉

2000년 3월 서울시는 자치구에 ‘서울이 실업팀이 적어 전국체전에서 경기도한테 진다. 자치구의 예산이 부족하니 팀 정착 때까지 운영비를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A구청 관계자는 “팀을 창단했는데도 또 팀을 만들라고 할 정도로 재촉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설득은 최근까지 지속돼 동대문구청 탁구팀은 지난해 6월, 도봉구청 테니스팀은 올 2월 창단됐다. 체육진흥법에 1000명 이상 회사는 실업팀을 만들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올해 초 지원 삭감 공문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1월 ‘내년 지원을 50%이상 줄일 계획이다.’라는 공문을 실업팀이 있는 17개 자치구에 보냈다.

자치구는 이에 대해 “열악한 재정에도 시가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재촉해 팀을 창단했다.”면서 “지원을 줄이면 몇몇 선수를 내보내거나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A구청 기획예산과장은 “인건비와 기초수급대상자 복지비 등 경직성 비용이 예산 대부분을 차지, 여분이 없다. 실업팀 운영비 3억∼5억여원을 자체 마련하면 직원 월급을 깎아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특히 강북지역 자치구 재정자립도는 30∼40%수준이어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 행정과 윤한홍과장은 “특별교부금은 1회성 사업 지원용으로 정기적인 실업팀 지원과 성격이 맞지 않아 이같은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9월부터 세율이 낮아져 교부금 재원이 부족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원 부족은 설득력이 없다. 서울시 세무총괄과 관계자는 “주택 유상거래 세율이 2%에서 1%로 낮아졌지만 과세 표준이 실거래가로 변해 교부금 재원인 등록세와 취득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730억원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치구는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실업팀 지원금을 특별 교부금이 아닌 일반 교부금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가대표도 무적될 위기

서울시에서는 특별교부금 지원액을 연초에 확정한다. 실업팀 지원 수준을 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초에 지원액이 결정되면 실업팀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실업자나 무적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월 초쯤 대한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한다. 때문에 선수는 연말까지 소속팀을 구하는 것이 관례다.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 초쯤 자치구에서 교부금이 적다며 팀을 폐지하면 선수들은 설 곳을 잃게 된다.

자치구엔 태백장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7명 등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혀 자치구가 ‘실업팀 해체’라는 강수로 맞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업팀 지원금 삭감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 ‘자치구 실업팀 지원을 줄이고 중단하라.’는 이 전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2006-10-5 0:0:0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광진구, 맞춤형 지원으로 정비사업 속도 끌어올려

광장극동아파트 등 3곳 정비사업 공공지원 주민 궁금증 해소와 이해를 돕기 위한 정비사업 아카데미도

1만여명 참가… 중랑 ‘에코 마일리지’ 터졌다

1억원 적립… 서울 최우수구 선정

17년 막힌 길, 5분 만에 ‘휙’… 서초 고속터미

숙원 사업 해결한 전성수 구청장

중구, 흥인초 주변 전선·전봇대 싹 정리

안전사고 우려 내년 4월까지 철거 서울 지중화율 1위… “안심거리 조성”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