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웅(65) 서울시의회 의장은 행자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인턴직원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7월 7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은 박 의장은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된 시의회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회에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턴 제도’는 서울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에 필요한 인턴직원을 둘 수 있도록 지난해 2월 도입했다. 그러나 행자부는 올해 서울시 예산에 편성된 인턴직원 급여를 문제삼아 예산안의 재의를 지시했고, 시는 이에 따라 시의회에 2007년 예산안에 대한 재의를 요청한 상태다.
시의회는 오는 6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를 다룰 예정이다. 만약 시의회가 재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 예산 전체가 동결돼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박 의장은 “6대 의회 때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가 이제와서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인턴이지 연간 300일 밖에 급여가 나가지 않는 임시직” 이라면서 “지방의회의 질적 향상을 위한 것인 만큼 직을 걸고 사수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자치단체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재정여건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만큼 자치단체들이 성숙됐다.”면서 타협 모색 지적을 일축했다.
화제를 돌려 올해 시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묻자 “유급제 등으로 시의원을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으로 보는 시각이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 “의원들을 적극 지원해 정책의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장 취임 이후 내건 의원보좌관제 도입, 시의회 인사권 독립, 시의회 청사 등 3대 공약 가운데 올해는 의회 행정직 신설 등을 통한 인사권 독립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나라당 일색이라는 이유 때문에 오히려 집행부를 너무 세게 몰아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잘잘못은 가리더라도 의도적으로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초기 일각에서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지나보니까 시를 잘 이끌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의정모니터 제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원을 늘리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2007-2-1 0:0:0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