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PSAT가 어려웠던 까닭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평락(평균 60점 미만일 경우 불합격)만 면하면 붙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올해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4∼7점 낮게 내다봤다. 학원 관계자들은 행정고시의 경우 재경직은 평균 69∼71점, 일반행정은 65∼67점 정도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재경직이 75점, 일반행정이 72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7점씩 하락한 것이다. 국제통상, 사회복지, 교육행정 등 나머지 소수직렬의 경우 60점대 초반을 합격선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엔 소수직렬도 67∼68점 정도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
외시나 6급 견습직의 경우 합격선은 더욱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락이 적용되지 않는 6급은 60점 이하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에듀 PSAT연구소 이승일 소장은 “작년에는 헌법 과목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해주었는데 올해는 PSAT도 어려워진데다가 헌법마저 없어 커트라인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의 이시한 교수도 “작년 커트라인보다 5점 정도 낮게 받았더라도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역별로 언어논리는 평소보다 지문이 1.3∼1.4배가량 길어졌다. 문제지도 처음으로 20페이지를 넘었다. 대체적으로 퀄리티는 높아졌다는 평이다. 지문의 종류도 경제·사회·철학·역사 등에서 골고루 나왔고 논리의 기초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자료해석은 대체로 평이했다. 새로운 시도보다는 보기가 4개에서 6개로 늘어나 문제 푸는 시간이 다소 길어졌다. 상황판단의 경우 새로운 유형이 많아 까다로웠다. 법조문을 해석해 푸는 문제가 6문제나 나와 ‘사법시험 아니냐.’는 수험생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논리추론형 문제가 적고 계산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 지난해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