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민자역사 건립과 전농·답십리 뉴타운개발이 공사 중이거나 착공에 들어간다. 이문·휘경 뉴타운은 사업이 시행된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도 19곳이나 된다.
동대문구 전체 면적(1422만㎡)의 16%(228만여㎡) 이상을 뜯거나 파헤쳐 지역을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청량리 개발이 최대 숙원사업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틈나는 대로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현장을 찾는다. 지역의 상징시설인 청량리역을 국내에서 가장 큰 민자역사로 탈바꿈시키는 숙원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홍 구청장은 28일 “동대문구는 오랫동안 개발이 뒤처진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강북 개발을 선도하는 곳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발이익을 돌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자역사의 현재 공정률은 약 37%. 공사는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3년 뒤에는 지하4층, 지상9층짜리 역사(바닥면적 37만 5700㎡)에 역무 시설과 백화점,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강원도 주민들도 끌어들이는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착공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의 도로 신축공사가 고비길이다. 공사 구간이 이른바 ‘588 집창촌’을 지나기 때문. 이 도로는 나중에 신축될 지하차도, 고가차도와 만난다.
난항 끝에 집창촌의 건물 78개동 가운데 도로에 편입되는 40여개동 업주들과 보상협의를 마쳤다. 나머지 업주들도 자체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구청장의 손에 의해 ‘청량리588’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뉴타운으로 낙후 이미지 변신
뉴타운 사업도 본격 가동한다. 우선 전농1·4동과 답십리1·3·5동의 일부 지역(90만 4906㎡)이 대상인 2차 개발사업 가운데 3곳(전농제7, 답십리제12·제16 구역)이 올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농·답십리 개발 후보지는 서민층을 위한 다가구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다. 주택은 낡았고 골목도 비좁다. 더구나 학교, 공원, 문화센터 등 기반시설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지역 개발의 기본방향을 ‘에듀파크’‘블루워크’‘이스코밸리’ 등 3가지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부족한 고등학교를 기존의 초·중학교와 연계해 신축하고 학교 단지를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주변 도로를 보행로 혹은 자전거 전용로로 정비하는 방안▲근처에 있는 고미술상가 등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볼거리의 밑천으로 삼는 방안 등이다.
이문1·2·3동과 휘경1동 일부가 대상인 3차 개발사업도 오는 4월 개발용역을 의뢰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홍 구청장은 “수십년 동안 개발에 침묵한 동대문구가 몇년 안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3-1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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