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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공무원은 어떻게 표현해요?”(질문)

“왼손을 비스듬히 세우고 그 아래 사사롭다는 뜻인 마늘모( )를 그리세요. 사사로운 일과 등지고 있다는 뜻으로 한자인 공평할 공(公)자를 표현한 겁니다. 다음엔 오른손으로 글 쓰는 모양을 한 후 사람을 뜻하는 수화를 하세요.”(답변)

20일 서울 금천구 시흥본동사무소 강당.90분간 진행한 수화교실 수업이 끝났지만 공무원 학생들의 질문공세는 계속 이어진다.

“그럼 자치행정과는 어떻게 표현해요.”“사회복지과하고. 민원봉사과는요.”,“선생님 기획예산과도요.”.

질문이 다소 공무원답다란 생각을 하면서 ‘과연 저런 것도 수화로 표현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순간 수화 통역사는 기다렸다는 듯 척척 답한다.

질문을 던진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소속된 과 이름을 외우느라 손이 분주하다. 매주 두 차례 40여명의 민원부서 직원들이 모여 수화를 배우는 수화학교의 표정이다.

실전 응용사례 속속

금천구청 직원들이 수화배우기에 나섰다. 구청과 동사무소 민원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40명은 이달 초부터 3개월 과정의 수화교실에 참석 중이다. 청각·언어장애를 겪는 민원인들에게 좀더 편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또 수화교실을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장애·비장애인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3개월 과정 정도면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인센티브도 없는 자율강좌지만 수강신청자는 넘친다. 이날까지 수화를 배운 지 3주째. 이미 실전에 적용한 학생들도 꽤나 있다. 그만큼 시각장애 등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독산4동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은주(35)씨는 수화를 배운 지 일주일 만에 업무중 5명의 농아인을 만났다고 했다. 김씨는 “간단한 인사만 했을 뿐인데 ‘수화 배우고 있냐.’며 너무 반가워하시더라고요. 등본 등을 떼러 오신 건데 나머지 대화는 함께 오신 통역사분의 도움으로 했죠.”라고 말했다. 그는 “더 공부해서 다음에는 수화로 민원을 직접 해결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수화통역사 16개 구청뿐

실제 농아인들은 간단한 민원 등을 처리하는 데도 보통 수화통역사를 동반하는 일이 많다. 관공서 업무가 하나하나가 복잡한 데다 용어도 어려워 자칫 스스로 해결하려 나섰다가 막막함에 봉착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25개 구청 중 수화통역사가 상주하고 있는 곳은 16곳뿐이다.

민간단체에서 도움을 주는 수화통역센터도 15곳뿐이다. 농아인의 답답함은 관공서를 찾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서울시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은 모두 3만 2905명(2006년 12월 기준)이다. 이런 탓에 농아인 들은 “수화하는 사람을 만나면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것 같이 반갑다.”고 할 정도다.

수화교실 강사인 서울농아인협회 김형진(33)씨는 “민원창구의 공무원들이 수화배우기에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단순히 수화로 민원을 처리한다는 측면을 넘어 농아인을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7-3-21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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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