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옹진군에 따르면 16일 오전 4시30분쯤 덕적도 ‘벗개 방조제’ 배수갑문 보수공사를 위해 배수갑문 앞에 설치된 임시 둑 위로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논 30㏊가 수심 2∼3m가량 침수됐다.
더욱이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한 임시 둑이 일부 유실돼 침수피해가 더욱 커졌다.
사고는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하루 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사리시간대에 일어났다. 침수피해를 당한 농가는 27가구에 달하며 바닷물을 빼내더라도 남아 있는 염분으로 인해 올해 농사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둑은 배수갑문 보수공사를 맡은 D사가 흙과 돌을 사용해 5m 높이로 쌓았고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해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