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니는 인도에는 점자블록이 깔려 있는데 막상 차도를 건너는 횡단보도에는 점자블록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횡단보도에 설치되는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이 착각을 일으키지 않도록 기존 인도에 깔려 있는 유형과 똑같은 노란색 보도블록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은 인도를 걸을 때 지팡이나 발바닥으로 점자블록을 확인하면서 진행방향대로 따라 걷는다. 그러나 길을 가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점자블록이 끊어지기 때문에 남의 도움을 받거나 본인의 감각에 의존해 직선으로 걸어야 한다.
서울 맹학교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섬뜩함을 느낀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구청측의 자상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6-5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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