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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이 인수한 지 3년여만에 매각된다.

18일 부산지역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신 회장측은 한국금융지주 산하 사모(私募)펀드인 코너스톤 에쿼티파트너스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이다. 코너스톤측은 신 회장 일가의 대선주조 지분 79만여주(98.97%)를 주당 45만원씩 총 3500억원에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임원은 “당사자 간의 일이라 직원들은 매각 내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시원소주’라는 브랜드를 통해 부산 소주시장의 92%를 장악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 주류 업체이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IMF 사태를 맞아 부도를 냈었다.

이어 2000년과 2001년에는 2년 연속 자본 잠식으로 상장폐지를 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기사회생해 지난해에는 매출 1035억원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무학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리던 2004년 6월쯤 대선주조의 주식을 사들여 대주주가 됐지만 사돈인 대선주조 최모 전 사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 전 사장의 가·차명지분을 위장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부산지역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 회장측이 계약금조로 500억원을 받았으며 최근 중국에 건설중인 주상복합건물 건립에 들어가는 자금 충당을 위해 대선주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8-1-19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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