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의 ‘따포 운동’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수가 크게 늘면서 모금액도 해마다 껑충 뛰고 있다.
따포 운동은 김우중 구청장이 취임한 199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주민 3분의 1… 14만명 참여
10일 동작구에 따르면 올해(2007년 12월1일∼2008년 2월29일) 총모금액은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 41만명 가운데 14만여명(35%)이 따포 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포 운동은 첫해에 6억 3000만원을 시작으로 2002∼2003년 24억 3000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올렸다.2005년부터는 3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모금액은 241억원가량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홀몸노인 등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따포 운동은 성금 외에도 ▲사랑의 쌀 모으기 ▲김장김치 담그기 ▲저소득자녀 장학금 지원 ▲사랑의 떡국 끓여주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홀몸노인 생일상 차려주기’와 ‘고사리 손으로 전하는 이웃사랑’(어린이집 돼지저금통 설치),‘무료 이·미용’,‘홀몸노인 밑반찬 배달사업’ 등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 ‘따포운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웃돕기의 날’ 선포식을 가졌다.”면서 “따포 운동과 연계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모은 1억 2000만원을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1월 하루는 ‘이웃돕기의 날’
‘이웃돕기의 날’은 매년 1월 중 하루를 정해 대규모 행사를 연다.
따포 운동은 자립을 위한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소득 생계와 구직,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초연금 실시와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 노인 돌보미 바우처 사업 등의 고령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노인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수경로당과 상도3동 경로당을 리모델링한다. 사당권역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노량진동에 구립 경로당을 신축해 노인 여가시설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의료·교육비 지원과 함께 ‘장애인 세상 보여주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의료 서비스도 강화한다. 차세대 건강플러스 사업과 건강생활 실천사업, 건강대학 운영 등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모금 목표를 더 늘리고, 주민 참여를 유도해 우리 구가 기부 문화를 대표하는 성숙한 자치구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8-3-11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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