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4년까지 8895억 투입
제주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해군기지가 초대형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된다. 정부는 11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추진 방안을 확정했다.총리실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지역에 추진 중인 해군기지가 오랜 논란 끝에 민·군 복합항으로 건설된다.”며 “지난 4년간 논란을 거듭해 온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국가와 지역발전의 조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제주 해군기지를 세계적인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육성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제주 해군기지는 대천동 강정마을에 48만㎡(14만 5000평) 규모로 2014년까지 8895억원을 투입해 건설된다. 이중 28만㎡는 매입,20만㎡는 매립을 통해 조성된다. 부두 길이는 1950m로 함정 20여척 계류가 가능하며,15만t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다.
총리실은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해군기지의 크루즈 선박 활용 방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관광수입 증가 효과 등 경제적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제주도가 건의한 지역발전 사업을 토대로 정부 차원의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복합항 추진방향과 지원사업 조율을 위해 필요한 경우 총리실과 관계부처,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하는 지원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8-9-12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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