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농가 981가구를 조사한 결과 82%인 805가구의 주거용 본채 또는 축사 등 별채의 지붕이 슬레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슬레이트는 지붕이나 건축물 내·외장재에 사용하는 건축자재로, 시멘트에 석면을 섞어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주거용 본채 건물과 별채의 지붕 모두가 슬레이트인 농가는 전체의 38%인 372가구였으며, 창고나 축사 등 별채 지붕만 슬레이트인 농가는 574가구로 59%에 달했다. 또 1667개 슬레이트 시료 가운데 1665개(99.8%)에서 백석면이, 81개(4.9%)에서는 갈석면이 검출되는 등 대부분의 슬레이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석면이 발견됐다. 다행히 공기 중에는 석면 성분이 없었지만 슬레이트 지붕 물받이와 토양에서는 석면이 나왔다. 노후화된 슬레이트는 표면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나 바람에 의한 침식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전국 농가의 슬레이트 사용 실태를 조사한 뒤 구체적인 슬레이트 지붕재 현황과 처리 비용 등을 산정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