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도로 차선과 방향지시 등 노면 표시를 현재보다 2배가량 밝게 도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차로와 횡단보도, 각종 문자·기호 등 노면 표시의 휘도(물체 표면에서 빛이 반사되는 양)는 ㎡당 130cd(칸델라, 1㎡에 양초 130개를 켜놓은 밝기)로 외국 기준(200~300cd/㎡)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 때문에 야간이나 비가 올 경우 운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올해보다 80% 늘어난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도로 1850㎞ 구간을 우선 색칠하고 2013년까지 시내 모든 노면 2만 4359㎞에 대한 도색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도색이 완료되면 휘도는 선진국 수준인 240cd/㎡까지 높아지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