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는 특성상 입영장병과 면회 가족 등 엄청난 유동인구를 끌어모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만 주둔 부대는 도심 요지를 차지할 뿐이기 때문이다.
춘천은 지역경제의 한 축인 신북읍 용산리 육군 102보충대(12만㎡)가 내년 말 폐지된다는 소식이 커다란 관심사다. 이 부대가 폐지되면 연간 7만여명의 입영장병과 한 달에 2만여명씩 찾아오는 가족 등이 사라져 음식·숙박업소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 2020(국방계획기본계획조정안)’에 따라 102보충대가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로 통폐합되거나, 제3의 장소에 각 사단 통합신병교육대를 신설해 이 역할을 맡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국방부가 ‘군사시설 관리·이전 효율화 방안’을 통해 2020년까지 예정된 군부대 이전과 관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 재산권 제한을 완화하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혀 군부대 이전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하지만 군부대들은 지역사회 파장 등을 우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춘천시는 “아직 군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102보충대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폐지가 결정되면 부지를 시가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뚫린 춘천~서울고속도로와 내년 말 개통되는 경춘선복선전철 등 수도권과의 접근망이 좋아지면서 훈련소 폐지와 함께 낙후된 신북읍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원주시민들은 태장동 도심에 있는 1군사령부(76만여㎡)를 하루빨리 문막으로 이전해 줄 것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혁신·기업도시로 팽창하는 원주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아 수십년 동안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11월 사업성 검토를 포기했다. 최근 국방부가 다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전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주상공회 관계자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원주가 도심 한복판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서두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방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최대한 빨리 도심을 비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9-12-3 12: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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