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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강동구 ‘성내하니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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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 고향서 달린다

작은 키에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자존심만 센 악바리 소녀…. 모난 구석 많던 아이가 달리기를 통해 꿈을 이루고 결국 마음의 문마저 연다는 내용의 만화 ‘달려라 하니’.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만화 속 여주인공 하니가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서울 강동구는 하니 테마마을 조성사업의 첫 카드로 성내 근린공원에 만화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한 ‘성내하니공원’을 최근 개장했다고 12일 밝혔다. TV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누린 ‘달려라 하니’는 중학교 1년생 하니가 역경을 딛고 육상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순정만화다.


눈 내린 서울 성내하니공원에서 아이들이 캐릭터 조형물과 뒤섞여 놀고 있다.
강동구 제공
성내동은 달려라 하니의 작가인 이진주 인덕대 만화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살고 있는 곳이다.

달려라 하니의 실제 배경이기도 하다. 이곳 성내중학교 육상부는 홍두깨 코치가 지도했던 만화 속 육상부의 모델이다. 여주인공 하니가 슬픔을 이기려 달리던 동네길도 모두 성내동 골목길을 스케치한 것들이다.

성내동에는 만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마당에 대추나무가 있던 하니의 집터에는 하니의 이름을 딴 ‘하니빌라’가 들어섰다. 홍두깨 코치가 자취하던 ‘슈퍼마켓 집 뒷방’의 모델이 된 슈퍼마켓은 아직도 영업하고 있다. 작가인 이 교수도 만화가 연재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성내동 같은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


●테마마을 조성 첫걸음

구는 만화 주인공 하니와 관련된 관내 명소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니 테마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성내하니공원을 완공했다.

앞으로 만화의 배경이 된 성내중학교와 구청사 뒷길 일대를 ‘하니 희망길’로, 하니의 집과 홍두깨 코치의 집이 위치한 성내중앙길과 성내중앙4길은 ‘하니사랑길’로 꾸밀 계획이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강동어린이회관 앞에는 ‘하니광장’도 조성된다. 구는 불과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백억원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일자산공원에 130억원대 하니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구는 앞서 2008년 하니에게 주민등록번호 ‘850101-2079518’을 부여해 화제가 됐다. 하니의 주민등록상 출생일인 1985년 1월1일은 당시 만화잡지인 월간 ‘보물섬’에 처음 만화가 연재된 날을 뜻한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에서 2는 여자, 0은 서울, 79는 강동구청 코드번호다. 하니는 올해 만 25세의 숙녀가 된 셈이다.

●만화 연계 공연도 계획

공원 속 캐릭터로 되살아난 하니는 앳된 모습 그대로다. 공원은 8928.8㎡ 규모로 곳곳에 만화장면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남녀 화장실마저 하니와 하니를 좋아하던 남자친구 창수의 캐릭터를 활용해 안내하고 있다. 표지판 하나하나까지 하니공원임을 나타내도록 신경썼다.

구는 이곳 공원과 내년에 조성될 하니 광장에서 만화와 연계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1980년대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하니가 2010년 고향에서 다시 한번 힘껏 달리게 됐다.”며 “테마마을 조성을 통해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1-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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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