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태화강 적조는 하류인 중구 다운동 명정천 합류지점에서부터 태화강전망대와 십리대숲 일대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태화강 하류의 수질은 짙은 갈색으로 변모했을 뿐 아니라 비린 냄새까지 나고 있다.
시민들은 “겨울만 되면 태화강 하류가 황토를 뿌려놓은 것처럼 변하고 있다.”면서 “물이 맑을 때는 바닥까지 보이던 태화강이 손바닥 깊이도 안 보일 정도로 적조가 심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지난 9일 하류에서 발생한 전어 치어 집단폐사와 관련, 갈수기 태화강에 오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울산시는 적조를 막기 위해 교량 아래 물길트기, 모래톱 제거, 오수유입 차단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1-13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