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15일 성북동에서 열리는 첫 신년회를 시작으로 관내 20개동을 돌며 잔설치우기와 청소로 새해맞이를 하기로 했다. 기존 형식을 탈피한 신년회에는 서찬교 구청장을 비롯해 관내 국회의원과 구의원, 동장 등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새해마다 기관별로 빠지지 않고 진행되는 신년회는 지금까지 지역 유지나 직능단체 회원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고 지역 기관장의 지난해 사업성과와 새해 계획을 듣는 것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성북구의 경우 올해부터 동을 순회하며 실질적으로 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일단 구는 신년회의 의전행사를 생략하기로 했다. 내빈들의 인사말은 1분 안팎의 간단한 덕담으로 대체된다. 국민의례와 동정·업무보고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살기좋은 동네 가꾸기 실천 신년인사회’라는 표어 아래 빗자루와 삽을 들고 동별로 청소를 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폭설로 인한 잔설이 큰 문제로 부각된 만큼 실효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신년회 방식을 바꾸면서 그동안 동별 신년회에 투입됐던 예산도 모두 절약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성북동 신년회를 시작으로 22일까지 하루 3∼4개 동을 돌며 전체 20개동에서 행사를 열게 된다.”며 “이번 신년인사회에 대한 주민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1-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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