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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1인당 녹지면적 두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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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 신길동에 사는 김모(43)씨는 퇴근길에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에 내려 바로 옆 자전거 주차장으로 향한다. 자신의 하이브리드 자전거(페달의 힘과 전기를 함께 쓰는 자전거)를 꺼내 곧바로 영등포 전역에 바둑판처럼 깔린 녹지축을 따라 시원스레 달려나간다. 자전거를 내려 바로 옆 인공하천에 일부러 발을 담근 뒤 쭉쭉 솟은 인공 열대삼림에 들어간다. 잠깐이나마 자신이 동남아 우림지역에 들어온 기분이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숲바람을 맞으며 집에 도착했다. 시간은 불과 10여분. 자가용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현재 영등포구가 추진하는 녹지축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구는 최근 ‘공원·녹지 확충 중장기 기본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1522억원을 들여 4개 핵심분야 13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이 되면 주민 1인당 녹지면적이 현재(16.7㎡)보다 두 배 가까이 넓어진 29.2㎡로 늘어나게 된다.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지가 없는 자치구다. 당연히 녹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이번 계획을 통해 가로녹지와 녹지벨트를 대폭 확충해 ‘녹색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에서 추진할 핵심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하나는 ‘외곽 녹지골격 형성’(Green Ring System)으로, 지역 하천의 녹지기능을 높여 이와 연결된 외곽 하천축과의 산책로를 완성하려는 사업이다. 도림천~안양천 구간도 꽃으로 하천 전역을 디자인하고, 대방로와 시흥대로에도 친수녹도(Water Street)를 조성한다.

‘도심세부 녹지연결’(Green Network System)은 대규모 외곽 녹지를 도심 내부로 유입시켜 도심 전반이 서로 연결된 이른바 ‘네트워크 녹지’를 확충하는 계획이다.

경인로와 여의대로, 제물포길 등 구의 대표 가로 지역에는 구의 상징물을 설치한다. 대방천길에 친수공간(Water Park)을 조성해 발을 물에 담글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도심 녹지량 증진’(Green Matrix System)을 통해 공업지대에 에너지 절약형 ‘녹색공장’을 조성하고, 녹지율이 낮은 단독주거지와 저층 공동주거지에도 녹지 확충을 위한 꽃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기존 공원도 모두 테마파크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신수용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계획은 지금보다는 한 세대 뒤 후손들이 살아갈 영등포를 내다보고 하는 사업”이라며 “지금까지는 영등포 지역에 녹지가 적어 다소 삭막한 이미지였지만, 10여년 뒤 이곳은 그야말로 ‘그린 파라다이스’(Green Paradise·푸른 낙원)로 변모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공원녹지 조성에 있어서 구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주민 활동을 보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녹지상담소 설치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주민과 모든 사안을 공유해 녹색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1-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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