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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천가동 500살 팽나무 이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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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나루공원에 새둥지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가덕도) 율리마을의 수호신인 팽나무(수령 500년이상 추정) 두 그루가 해운대 우동 나루공원에 새 둥지를 튼다.



시는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예정지에 포함된 수령 500년이 넘은 팽나무 두 그루의 이전이 불가피해 나루공원으로 이식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율리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 팽나무를 애초 현지의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해안가에 맞닿은 산지마을이어서 자칫 팽나무의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부득이 나루공원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시 보호수 가운데 수령이 500년 이상 된 나무는 통틀어 여섯그루에 불과하며 특히 500년 이상 된 나무 두 그루가 쌍둥이처럼 한곳에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팽나무의 지름은 2m에 높이가 10m에 이른다. 팽나무 두 그루를 옮겨 심는 것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이 두 나무의 뿌리 밑동을 3~4m가량 파 들어가 뿌리를 둘러싼 흙과 함께 크레인으로 들어 율리항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바지선에 한 그루씩 싣는다. 작은 바지선은 두 번에 걸쳐 부산신항에 정박한 큰 바지선으로 옮겨 싣게 된다. 이 큰 바지선은 두 그루의 팽나무를 싣고 해운대 우동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시 대형 크레인으로 팽나무를 나루공원으로 운반하고 나서 이식하게 된다. 옮겨 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주일 정도. 오는 20일 작업에 들어가 이달 말쯤 이식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식 비용만 2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 연간 관리비만 300여만원이 소요된다. 2년여가 지나야 나무가 새둥지에 뿌리를 내린다.

시 관계자는 “이들 팽나무를 부산시 보호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0-02-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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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