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확보방안 모색 중
코레일이 인턴 선발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5월 중 인턴사원 500명을 채용, 이 중 100명을 11월 정규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시장을 후끈 달군 호재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3년 만의 신입사원 채용이라 응시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레일은 선발 방식이나 일정 등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는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철도 자격증도 없고 전공도 관련성이 적은데…진입장벽이네.” “코레일만 바라보고 공부한 사람들, 절망적이고 억울하다.” 등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코레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진화 계획 등으로 신규 채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임금 반납분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고통분담에 나섰는데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문제 출제와 장소 확보 등 부담이 뒤따른다.”면서 “인턴과 정규직 선발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산림청장 수형자 편지에 관심
제65회 식목일인 지난 5일 정광수 산림청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보낸 이는 수형자 J씨. 현재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목공을 배우고 있다. 총 5장의 편지지를 가득 채운 사연은 출소 후 생태학습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것. J씨는 국립수목원에서 발행한 동·식물 및 곤충·조류 등 관련 책자와 정 청장의 저서 ‘춘추전국의 지혜’ 등을 부탁했다. 말미에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약속드린다.”는 각오까지 담았다. 정 청장은 책 구입을 지시하는 한편 자신이 갖고 있던 책 등을 모아 직접 쓴 편지까지 동봉해 즉시 배달토록 했다.
정 청장은 “누구나 한 번의 실수는 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라며 “큰 일도 아니고, 편지를 기다릴 분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지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0-04-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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