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그동안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민간업체 등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교통정보망을 통합해 내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내달 중순부터 서울 도시고속도로와 간선도로,인천과 평택,여주,파주 등 서울 반경 60㎞ 이내의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영상과 속도 등 교통정보를 통합해 IPTV,휴대전화,인터넷 포털,케이블TV,DMB 등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공단은 또 도로 영상 정보와 정체 상황,우회로 등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을 KT와 함께 개발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우시언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와이브로 단말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며 “프로그램 제공처인 KT와 협의해 일정기간 이용 약정을 맺으면 단말기를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와 84개 주요 도시의 교통 정보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서울과 경기지역에 설치돼 있는 CCTV 524대와 KT휴대전화 신호에서 도로의 영상과 차량 속도 정보를 얻고서 향후 KT가 와이브로 네트워크 카메라 380대를 설치해 수집하는 영상도 받아 보낼 예정이다.
공단은 2001년부터 서울 도시고속도로의 교통 정보를 전광판과 인터넷,전화 등으로 제공한 데 이어 2007년부터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포털,내비게이션 등으로도 내보내왔다.
공단은 서울에서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간비용은 2007년 5조2천81억원으로,이번 수도권 광역교통정보 사업으로 운행시간이 3% 단축되면 연간 시간비용은 1천562억원,유류비는 159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경제 효과가 연 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 이사장은 “기존 교통 정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나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등 제약이 많고,정보도 속도 위주로 단순했다”며 “전용 헬리콥터가 교통 상황을 파악해 가장 좋은 이동경로를 안내해준다는 개념으로 구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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