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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뿌리 두대학 담장신축 놓고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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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설립자가 세운 두 대학이 설립자 사망 이후 학교 담장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대구 북구 태전동 대구과학대학은 지난달 20일부터 학교내에 1.6m 높이의 담장을 쌓고 있다. 문제는 이 담장이 바로 이웃한 대구보건대학의 신축 중인 건물(연마관) 출입구 바로 앞이라는 것.

연마관은 대구보건대학이 지상 8층 규모로 건립, 중앙도서관과 보건 관련 5개학과의 강의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구보건대학은 담장공사 때문에 신축공사 차량이 진입할 수 없게 됐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물 완공 이후에는 이 담장으로 인해 대구보건대 7500명 학생들이 연마관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안전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과학대 측은 “담장은 대구보건대가 3년 전 건물 신축 공사를 시작하면서 너저분한 공사용 철판 및 천막으로 막은 곳에 쌓고 있다. 오히려 대구과학대 학생들이 그동안 통행 및 수업 방해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반박했다.

두 대학은 최근 운동장 재정비와 관련해서도 마찰을 빚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이 안전을 이유로 학교 운동장 재정비를 추진했으나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되었다. 이 운동장이 대구과학대학 이사장 집무실 인근이라는 이유로 대구과학대가 반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구보건대 측의 주장이다.

두 대학의 뿌리는 같다. 고 김종옥 박사가 이들 대학을 설립해 배영학숙(대구보건대학)과 한별학숙(대구과학대학)으로 나눠 운영했다. 사실상 한 법인이나 다름었었다. 그러나 2007년 김 박사가 별세하면서 두 대학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대구보건대학이 같은해 연마관 건물 신축 허가를 신청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두 대학 주변의 지역 인사들은 “대학들의 갈등으로 학생들이 불편과 위험을 느끼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06-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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