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김성호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도시축전조직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결과, 보고 자료가 허술할 뿐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의한 행사였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송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이번 주중에 인수위 명의로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인천시는 1400억원의 도시축전 개최 비용 중 시 예산이 25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533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도시축전에 기부금을 낸 민간기업들도 시가 특혜성 대가를 준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사원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방부 감사 때처럼 도시축전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형사고발과 인사조치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축전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안 시장이 2년마다 열기로 한 도시축전은 전면 보류한다.”면서 “송 당선자는 재임 기간 전시성 행사나 재선 등 시장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천시가 지난해 8~10월 개최한 도시축전은 주·부대, 연계행사장을 합친 전체 관람객이 675만명으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국내에서 열린 국제행사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