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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옛도심 상징 ‘전일빌딩’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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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실업 담보채무 못갚아

광주 옛 도심의 상징 건물인 ‘전일빌딩’이 도심 공동화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경매될 처지에 놓였다.

17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전일실업㈜은 최근 광주 동구 금남로1가 1번지 10층짜리 건물인 전일빌딩을 담보로 빌린 15억원을 갚지 못해 지난달 초 광주지법에 경매 개시를 신청했다.

이 건물은 전체 면적 1만 4200여㎡로, 1968년 말 7층 건물로 사용 승인이 난 뒤 수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는 10층이다.


옛 전남도청 광장과 바로 이웃한 이 건물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항쟁 등을 겪으며 각종 매체에 빈번히 노출되는 등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도 했다.

지하 1층 전일다방은 7080세대의 낭만과 향수가 깃든 만남의 광장이자 예향 광주의 문인과 화가들의 사랑방으로도 통했다. 이 건물에는 시민사회단체와 금융기관, 학원, 여행사 등이 입주해 있다. 건물 소유주는 5년 전 금남로 상권의 중심축이던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한 뒤 도심 공동화 후폭풍으로 재정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6-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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