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천~쌍전리 13.5㎞ 개방… 예약 탐방제
남부지방산림청은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소광리 일대에 조성한 ‘금강 소나무 숲길’을 20일부터 일반인에게 산림휴양공간으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개통되는 금강송 숲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죽변~봉화 춘양 장터를 오갈 때 주로 이용했던 구간의 일부로, 울진 북면 두천리~서면 쌍전리 간 13.5㎞에 걸쳐 조성됐다. 폭 1.5m 안팎인 숲길섶에는 수령 100년, 높이 20~30여m의 아름드리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남부산림청은 숲길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나 플라스틱 자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주변의 석재와 간벌목을 이용했다. 특히 숲길 조성 전 과정에서부터 운영 방안까지 지역 주민은 물론 NGO, 지자체, 관계 전문가들을 참여시켰다.
하지만 남부산림청은 금강송 숲길의 하루 탐방 인원을 80명으로 제한했다. 일대가 산림 유전자 보호구역인 데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남부산림청 관계자는 “금강송 숲길 탐방객들을 위해 ‘(선착순)예약 탐방제’(www.uljintrail.or.kr)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탐방객들이 몰릴 경우 하루 탐방 인원을 최대 1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7-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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