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를 비롯해 소위 강원지역 명문 고교인 춘천고·춘천여고·원주고·원주여고·강릉여고 등 6개 고등학교 동창회는 28일 도교육청을 방문, 민병희 교육감에게 고교평준화 반대 의사를 담은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고교 평준화 반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춘천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현재 고등학교 간 환경 및 교원의 질 등의 편차가 큰 가운데 평준화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릉·원주 등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다른 지역 고교와 연대해 평준화를 적극 저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게 될 고교평준화추진단 구성을 끝내고 2012학년도부터 춘천·원주·강릉지역의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현지조사와 면담, 여론조사, 공청회를 마친 후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고교평준화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민병희 교육감의 4대 공약 중 핵심인 고교평준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교평준화추진단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등은 모두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07-28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