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마을 의례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달 17일 강정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입지 재선정 요구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주민투표는 ‘강정을 제외한 다른 마을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입지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해 달라고 제주도와 의회에 요구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민투표 결과 찬성이 우세하면 제주도 등에 정식으로 강정마을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부지를 물색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결될 때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경우 제주도와 도의회, 해군, 강정마을 주민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해군기지 추진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이들은 전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08-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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