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조성 부지 안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대량 발굴돼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11일 호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완주군 이서면 전북혁신도시 부지 내에서 청동기류 유물 20점, 철기류 9점, 토기류 41점 등 7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학계에서는 이번 유물이 출토된 곳을 신풍유적지로 이름짓고 보존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 이 유적지는 2003년과 2005년 세형동검 거푸집과 세문경 등이 출토된 완주 갈등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유물이 추가발굴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풍유적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기시대 유물이라는 점에서 보존 방식에 따라 혁신도시건설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현지 보존이냐 이전 보존이냐에 따라 혁신도시 개발계획 수정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도위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발굴 여부를 지켜본 다음 보존방식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발굴된 곳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이 입주할 부지로 현지 보존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개발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북혁신도시추진단은 혁신도시 공원부지 내 이전보존 공간 방안을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0-08-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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