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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괴질 확산… 한봉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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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의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7일 전국 지자체와 한봉 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괴질 ‘낭충봉아부패병’이 최근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토종벌의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토봉협회가 파악한 피해는 전국 2만5000여 한봉 농가가 기르는 4만5000여통(1통 당 토종벌 2만~3만마리)의 토종벌이 이 질병에 감염돼 폐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가 최근 17개 시·군 1700여 한봉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10만통 중 56%인 5만6000 통(추정치)에서 폐사하거나 질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심각한 곳은 담양으로 147농가에서 5900통이 피해를 입었으며, 인근 화순과 곡성 등지의 한봉 농가도 비슷한 실정이다.

이 질병에 감염된 한봉 농가의 꿀 수확량은 평년과 비교해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애벌레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서양에서 들어온 벌 보다는 토종 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껏 발병과 전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봄철 이상기온으로 토종벌 생육이 부진한 상황에서 바이러스성 질병이 발생했고, 토종벌 분양 등 이동 과정에서 질병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피해가 늘면서 사육 농가들은 보상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 당국은 가축 전염병이나 병충해가 아니므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근거 법령이 없지만 경영안정자금 등으로 피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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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