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대구 북구 산격동 캠퍼스를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북대에 따르면 제17대 총장 임용후보자인 함인석 교수가 취임하는 9월 교수와 교직원, 외부 전문가 등 20∼30명으로 캠퍼스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산격동 캠퍼스가 과밀을 넘어 포화상태로 부지 사용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기본 계획안에선 제2캠퍼스 조성과 함께 산격동 캠퍼스의 완전 이전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제2캠퍼스 조성 등은 함 총장 임용후보자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제2캠퍼스의 규모는 330만㎡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전 대상지는 북구와 달성군 경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대 산격동 캠퍼스는 1955년에 조성됐으며 부지 면적이 76만㎡에 불과해 건물 신·증축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경북대는 올해 유치한 약학대학을 칠곡의료원 주변에 조성해야 할 정도로 고질적인 부지난을 겪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칠곡에 조성 중인 제2의료원 확장 문제 등을 포함해 캠퍼스 활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캠퍼스를 완전 이전하는 데는 3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과 반대 여론, 승인 절차를 비롯해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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