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가 친환경 농산물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으나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양이 많지 않아 이를 지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이 갖춰질 때까지 GAP 인증 농산물을 급식 자재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선진국형 농산물 안전성 관리제도인 GAP는 토양과 수질 검사, 농약 및 비료 사용 등 생산부터 수확, 포장단계까지 정해진 기준에 따라 농산물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2022농가가 2818㏊에서 GAP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GAP 인증 농산물 생산량도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에 비해 단기간에 재배면적을 늘릴 수 있고 사업시행 초기 소요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도내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도내 전체 경지면적 23만 8000㏊의 6.5%에 그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 생산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품목의 경우 우선 GAP 인증 농산물을 공급하다 기반이 갖춰지면 그때 가서 친환경 농산물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라며 “GAP 인증 농산물도 친환경 농산물 못지않게 품질이 우수한 만큼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도내 초·중학생 21만 7000여명(620개교)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09-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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