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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강원도개公 보너스 잔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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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가 해마다 수억원의 보너스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의회는 23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연간 400억원의 이자부담과 200억원의 적자를 내는 강원도개발공사가 2007년 11억원, 2008년 8억원, 지난해 7억원의 보너스를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장과 임원들은 200~320%, 직원들은 140~220%의 보너스를 지급 받았고 2006년에는 전 임직원에게 혁신 성과급 명목으로 50%의 보너스를 별도로 지급했다. 강원도개발공사 임직원은 140명선으로 지난해만 연간 60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사장은 연봉 1억원에 집과 차가 제공되고 임원은 연봉이 7000만원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06년 경영평가 ‘다’등급 혁신평가 순위 7위에 불과했고, 2007년과 2008년 경영평가 등급은 ‘보통’에 불과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보너스 가운데 기관 성과급(보너스의 60%)은 행정안전부의 예산편성기준에 따라 전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올 10월 말 현재 보유자산은 21억원이지만 내년 말까지 알펜시아 마무리 공사비 2249억원, 3년만기 공사채 도래분 상환액 2587억원 등 모두 4836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곽영승 강원도의원은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 운영하고 있는 알펜시아는 초기 타당성 분석부터 잘못됐지만 이후에도 경영진의 전횡과 리더십 및 경영능력부족 등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해마다 수억원씩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11-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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