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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아리 공연으로 문화갈증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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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자치공연단 난타·댄스 등 다양한 활동

“취미로 시작한 게 벌써 2년이네요.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공연할 수 있어 뛸 듯이 기쁩니다. 작은 재주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요. 어르신들이 공연 뒤 고맙다고 토닥여주셔서 힘들다는 생각도 싹 달아나요.”


중랑구 자치공연단이 지난 10일 시립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부채춤을 첫 무대로 선보이고 있다.
중랑구 제공


중랑구 면목2동 김계자(56·여) 난타교실 단장은 무대에 처음 올랐던 때를 떠올리며 22일 이렇게 말했다. 지역 공동체의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중랑구에서 64개 동아리로 구성된 자치공연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면 면목4동 대성경로당 어르신들이 풍물놀이와 난타 공연을 보고 싶다고 구청에 신청하면 면목7동 자치회관에서 활동하는 난타 동아리 회원 14명과 상봉1동 풍물교실 회원 24명으로 구성된 메인 공연단을 꾸려 무대에 오르는 식이다. 부대행사로 인근 면목5동 민요, 중화1동 국악교실 회원들이 전통가락으로 흥을 돋우는 한편 어르신들에게 수지침 봉사활동도 병행하는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지방자치단체라면 어디나 갖춘 문화예술회관조차 없는 ‘문화 불모지’ 중랑구에 자생적으로 탄생한 자치공연단은 단연 화제다. 자치회관에서 취미 활동을 하는 주민들이 똘똘 뭉쳤다. 16개 동 동아리 회원들이 평소 문화 여가생활을 누리기 힘든 노인과 장애인들을 찾아가 끼를 선보인다. 부채춤, 댄스, 민요, 풍물놀이 등 취미를 이웃과 함께 즐기고 나누자는 취지이다. 공연단은 요양원, 경로당 등으로부터 하루 2~3건씩 초대장을 받고 있다.

공연단은 지난 10일 면목2동 시립중랑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장애인 300여명 앞에서 가슴 설레는 첫 무대를 가졌다. 진도 북놀이, 민요교실, 한국무용에서부터 난타, 국악, 풍물, 오카리나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갈채를 받았다. 특히 면목2동 한지공예·면목본동 수지침 동아리의 작품전시 및 수지침 봉사는 인기몰이에 큰몫을 했다.

공연문화에 목마른 지역주민들을 위해 앞으로 공원, 전철역 등 공공장소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늘릴 예정이다. 문병권 구청장도 음향시설·장비·의상 등 무대 연출에 드는 비용을 지원, 공연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 구청장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주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 지역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3-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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