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의 주요 호텔 12곳을 대상으로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업계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지진이 발생했던 지난 12일 이후 25일까지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55.8%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예년 일본의 춘분절 연휴(3월 19~21일) 동안 부산 지역 호텔들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90%를 웃돌던 것에 견줘 30% 포인트 이상 준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중국 관광객 대체 수요와 일본 주재 외국인들의 임시 대피 등으로 객실 점유율이 증가한 서울 지역 호텔과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특급호텔 밀집 지역인 해운대의 객실 점유율은 대지진 직후인 지난 13일 49%로 집계됐고, 지진 발생 1주일 뒤인 지난 20일에는 46%로 더 떨어졌다.
비즈니스호텔이 많은 중구의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지난 13일 49%에서 20일 69%로 다소 회복됐다. 나머지 지역의 호텔들도 객실 점유율이 지난 13일 46%에서 20일 5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고급 관광객들의 입국이 크게 줄면서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다만 지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후쿠오카와 오사카의 실속형 관광객들이 배편을 통해 입국하면서 중구 지역 비즈니스호텔은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