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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에 따르면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이 같은 정책 과제를 담은 ‘서해5도 관광프로젝트(안)’를 마련했다. 백령도에 중국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만∼2만 9000t급 카페리의 중간 기항지를 유치하고, 용기포항에 카페리 접안을 위한 항만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카지노 설치·무비자 제도 검토
1990년 열린 한·중 카페리 항로는 중국 웨이하이(威海)를 비롯해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스다오(石島), 단둥(丹東), 다롄(大連), 옌타이(煙臺) 등 10개 도시를 운항하는 10개 노선으로 여객이 연 평균 3.2%씩 성장, 지난해 148만 5000명에 이르렀다. 시는 항로와 카페리 속도 등을 감안해 중국 산둥(山東)반도 북쪽의 스다오와 웨이하이, 단둥 등을 백령도 중간 기항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시는 양국 선사 협의체인 한·중화객선사협의회 등과 협의가 이뤄지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해5도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페리에 선상 카지노를 설치·운영하는 방안과 출입국사무소와 세관 등을 설치, 백령도에 한해 무비자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백령도 솔개지구 내 옹진군 군유지를 활용한 전략적 숙박시설지구 조성도 추진된다. 시는 우선 400억원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100실 규모의 저층형 빌리지·콘도를 건립하고 주변에 평화조각공원과 아트갤러리, 오션가든, 해수테라피센터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주변 263만㎡에 숙박시설과 컨벤션시설, 승마장, 경비행장 등이 포함된 ‘솔개지구 평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市 “정부 종합발전계획과 접목”
시는 이 밖에 3000t급 여객선과 초고속인 50인승 위그선을 투입하고, 백령도 물범 및 동백나무 테마단지와 고려문화권 역사문화유산 등 관광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침체된 서해5도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 차원의 종합적 대책”이라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과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06-14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