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한류문화리조트를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한류문화리조트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논리를 개발하고, 이 사업의 조기 실현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서 내년 상반기에 사업을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한류문화리조트에는 한류 연예인을 주제로 한 대형 공연시설, 숙박시설, 한류스타 양성소 등 한류문화타운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브랜드의 고급화·현지화 전략 테스트 베드(제품시험대)인 ‘기업타운’이 들어선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역사를 보여줘 한류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타운도 꾸민다. 한류문화리조트 전체 규모는 100만㎡가량이다.
한류문화리조트 후보지로는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운북복합레저단지, 국제업무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카지노시설 유치가 구체화되고 있는 MDC 부지가 유력해 보인다. MDC는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다는 사업이나 해외 투자자 유치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제대로 안 돼 지난해 하반기 사업이 중단됐다.
대상지가 MDC로 결정될 경우 이미 카지노 사업제안서를 낸 일본 업체가 카지노 호텔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부지에 계획된 컨벤션센터를 한류문화리조트로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한류문화리조트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카지노와 더불어 영종지구 개발을 활성화하는 앵커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1-09-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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