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단 37%가 노후… “재생사업 기준 낮춰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창업 청년과 지역이 동반 성장한다” 서울시 넥스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1인 가구 고독사 없는 성동, 구민이 이끈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강서 운전매너·보행환경 수준 ‘엄지 척’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양천, 쓰레기 투기지 환경 개선…부드러운 행정으로 ‘너지 효과’

양천구가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 주요 골목길(사진1)에 ‘꽃담장’을 설치(사진2)해 폐해를 막았다.




11일 구에 따르면 목4동주민자치위원회는 쓰레기 상습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주택가 골목길에 최근 무단투기 방지용 꽃담장을 만들었다.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 현수막까지 내걸고 지속적인 캠페인과 함께 직원을 동원해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집중 단속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곳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너지 효과’를 활용해 무단투기를 줄여 보자는 생각에서 꽃담장 설치 아이디어를 짜냈다.

너지는 ‘팔을 잡아 끄는 것처럼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는 팔꿈치로 툭 치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개입으로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미국 행동경제학자 캐스 R 선스타인과 리처드 탈러의 이론이다.

실제 꽃담장 설치는 현수막이나 단속보다 큰 위력을 발휘했다.

주민 김모(65)씨는 “늘 지저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젠 속까지 후련하다.”면서 “악취와 파리, 모기가 사라져 동네가 확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재완 목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꽃담장을 만든 것”이라면서 “꽃담장을 확대해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환경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10-1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