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화백의 걸작이 고향인 전남 신안군청에 벽화로 다시 태어났다.
12일 개청한 압해면 신장리 신청사 1층 로비 벽면에 김 화백의 대표작 ‘영원의 노래’가 벽화로 설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벽화는 원작(높이 1.6m·너비 1.3m)을 2층 높이의 신청사 로비에 높이 7m, 너비 6.6m로 확대 재현했다. 원작의 비율과 색채감이 그대로 드러나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강석 표면에 레이저 에칭 채색 기법으로 특수 가공한 다음 수작업으로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영원의 노래’는 김 화백의 중기 대표작으로 학·사슴·산·항아리·구름 문양 등이 자연과 전통의 영원성을 상징하고 있다.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10-13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