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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사활 건 후보들…낯 뜨거운 비방 고소·고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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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와 각 지방의원 후보들은 25일 막바지 표심(票心)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후보들은 선거유세가 종료되는 밤 12시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며 지지를 간곡히 호소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호비방과 고소, 고발이 끝까지 난무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 양천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는 지난 15일 박근혜 전 대표의 유세 지원을 받은 데 이어 21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원희룡 최고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발표회도 가졌다.

민주당 김수영 후보는 지난 21일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서울시장 야권통합 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휴일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충주, 운동원 불륜 폭로도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윤진식 의원과 함께 10여개 아파트단지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친 뒤 풍물시장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상규 후보도 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가세한 가운데 풍물시장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특정 후보 운동원의 불륜사실 폭로와 TV토론 거부 등 비방전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느라 혼신의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백선기 후보는 8개 전체 읍·면을 돌며 “집권여당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했고, 민선 3·4기 칠곡군수를 역임한 무소속 배상도 후보는 열세 지역인 석적·북산읍을 방문, ‘일자리 1만개 창출’과 ‘부자 농민 육성’ 등 공약을 제시했다. 장세호 전 칠곡군수의 부인인 무소속 조민정 후보는 ‘주민이 행복한 100가지 약속’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역시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울릉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이 텃밭임에도 불구, 공천을 포기한 특이한 선거란 점이 혼전을 부추기고 있다.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지지세가 분산돼 후보자 개인별로 지지 유권자들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 광역의원(남구 제1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신정시장 등 골목골목을 누볐다.

●순창, 유권자 음식제공 논란

전북 순창군수 재선거에는 무소속 후보의 옥중출마에 이어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크게 혼탁했다. 순창경찰서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민주당 황숙주 후보의 선거운동원 A(65)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순창읍내 한 식당에서 황 후보의 선거운동원 복장을 한 채 유권자 8명과 함께 10만여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밥값을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무소속 이홍기 후보는 재선거 전 예비후보에게 금품제공 등을 약속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출마했다.

●남원, 시의원 불법 선거운동

전북 남원시장 재선거에는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전 남원시의원이 선거운동을 해 검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전 남원시의원 B씨가 뇌물수수죄로 올해 6월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수차례 선거운동을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전국종합 hyun68@seoul.co.kr

2011-10-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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