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시장 “규제 완화에 맞춰 준비… 둔치 활용해야”
대구·경북 자치단체들이 낙동강 둔치에 현행법에 어긋나는 골프장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나서 논란<서울신문 11월 4일자 15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골프장 조성 의지를 거듭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이 이에 반대하거나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등 건립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남 시장은 7일 “현재는 법에 저촉돼 (낙동강 둔치에) 골프장을 건립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손질하고 있기 때문에 구미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시장은 이어 “시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을 것이고 반환경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 뒤 “380만평(1억 2540만㎡)에 달하는 낙동강 둔치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가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레저 수요 등을 고려한 골프장이나 캠프장을 건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2014년까지 지산동 낙동강 둔치 55만㎡에 6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운영 수익금으로 수변도시를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그는 “모델로 삼은 경남 의령 친환경골프장(9홀)은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적자지만 구미는 18홀 골프장을 만들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면서 “적정한 수익을 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1-11-0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