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경남 밀양시와 울주군 경계인 영남알프스 고지에 들어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울주군은 7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에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풍력발전시설 조성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경남신재생에너지가 최근 영남알프스 재약산과 능동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는 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울주군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온실가스 흡수원인 우수한 산림자원이 대량 훼손돼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의 근본취지에 위배된다.”면서 “아울러 산악지역에 설치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산림훼손만 유발하기 때문에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산악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지역발전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울주군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지역주민, 환경단체와 연계해 반대서명 운동전개, 관련 기관을 항의방문 하는 등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남신재생에너지는지난 2008년 영남알프스에 201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연간 12만㎿의 전기를 양산하는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사업을 추진했지만 울주군과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1-11-0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