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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 달자… 공직자 사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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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공직자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은 1일 문경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큰 문경 발전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시장 시절 추진한 세계군인체육대회나 영상문화복합단지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부권 최고의 교육·문화·체육·관광도시를 건설해 일등농촌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민이 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송구스럽지만 이 길이 마지막에는 문경발전에 대한 염원과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김상훈(48)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대구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고위공무원 교육을 위해 지난 1월부터 1년간 세종연구소에 파견중인 김 전 국장은 내년 4월에 치러지는 19대 총선에서 대구 서구에 출마하기 위해 명퇴를 결정했다. 김 국장이 오는 13일로 예정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대구시의 현역 국장급 인사 가운데 최초의 총선 출마자가 된다. 김 전 국장은 “공직 사회에서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도 보람되지만 더 큰 무대에서 낙후된 서구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만 대구동구청장의 출마설도 지역 정가에서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성민 한나라당 의원과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화 대구북구청장과 임병헌 대구남구청장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특히 이 청장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총선 출마를 할 것이라는 추정이 무성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도 출마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인사청탁과 인허가 비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계류 중인 최병국 경산시장의 총선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공직자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의 인기가 바닥이라 경북에서 공직자들의 출마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하지만 임기를 채우지 않고 그만두는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1-12-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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