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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왔을 땐 벌떡 일어나면서 주민에겐 왜 그렇게 못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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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재 중랑 행정국장 특강

“사람은 죽을 때까지 늘 남의 신세를 지고 살지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는 엄마 배를 아프게 하고, 태어나서는 부모 신세를 지고, 늙으면 자식 신세를 지고, 죽어서도 남의 도움으로 땅속에 묻히죠. 그렇게 늘 남의 신세만 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그 신세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길 중 하나가 ‘공직자’로서 주민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입니다.”


이양재 중랑 행정국장

이양재(59) 중랑구 행정국장은 31일 공직자로서 국민들에게 친절해야 하는 까닭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28, 29일 구청 직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로 나누어 대강당에서 친절 특별 강의를 했다. 오는 6월 1년에 걸친 공로연수를 끝으로 36년의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그는 헌법 제7조 1항에서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못 박은 점을 되돌아보라고 귀띔했다.

이 국장은 “주민이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는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란다.

“민원인이 하루에 5건 이내로 오는 한가한 부서라면 친절할까” 하고 되묻기도 했다.

중곡동 초임 발령 시절의 근무 경험과 명동에 근무하는 직원의 친절도를 나타낸 통계자료를 내보이며 “오히려 동료끼리 잡담을 하다가 민원인이 딱 들어오는 순간, 방해받았다는 생각에 민원인이 밉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하루에 50명의 민원을 접하면 우리 공무원들은 그 50명을 평가하기 바쁘지만 우리도 그 50명에게 매일 평가받는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안 된다는 말을 쉽게 하지 말라는 권고도 잊지 않았다. 법규에 따르더라도 재량권 행사를 잘하는 공무원이 유능한 공무원이라는 게 이유다. “간부 공무원이 찾아왔을 땐 다들 일어나 인사를 하는데 주민들에겐 왜 그렇게 못 하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같은 것들은 기본에 충실한 태도를 밑거름으로 한다”며 “출퇴근 시간을 엄수하는 등 장기간 성실하게 근무하면 닉네임도 붙는다”고 소개했다.

또 “더러 승진하기 전에는 직급만 오르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한 사람들이 승진한 뒤에는 대우부터 받으려고 한다. 나도 한때 그랬다”고 끝을 맺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3-02-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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