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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뮤지컬전용극장 재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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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 선언 1년도 채 안돼… 문화예술관 등 활성화 우선”

대구시가 다시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시가 민간업자와 4년 동안 협상을 벌이다 타당성이 없다며 포기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4일 시립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을 위한 용역을 상반기 중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은 대구시가 2008년부터 민간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시가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주차장 부지 1만 278㎡를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는 420여억원을 들여 1900석 규모로 건립한 뒤 20년간 무상사용하는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대구시가 일부 문화계 인사들의 사업 타당성 의문을 들어 지난해 2월 이 사업을 공식 철회했다. 민간사업자는 현재 시의 책임을 물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민간사업자는 행정소송이 끝나는 대로 4년 동안 발생한 비용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사업자 측은 “대구시가 부지까지 지정해 주면서 민간사업투자사업법에 따라 제안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사업을 포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대구시는 백지화 결정 1년도 안 돼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재개를 선언했다. 공연문화도시의 핵심 인프라인데다 건립 여론이 높아져 재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시비로 건립할 방침이다. 이를 정부의 재정사업에 포함시켜 건립비 일부를 국비로 따낸다는 복안도 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와 접촉하다 백지화를 선언한 뒤 1년도 안 돼 400억원 이상의 세금을 투입해 건립하려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나 대구문화예술관의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3-02-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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