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하우징’ 전 지역으로 확대…골목상권 지키고 일자리 낳는다
“지역협동조합을 만들어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김우영 은평구청장은 11일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두꺼비하우징 사업에 참여한다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이 살아나면서 일자리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은 은평구를 대표하는 주거복지 브랜드로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도시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 등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민 정주권을 확보하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다. 2011년 이 사업을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산새마을 등 430여 가구가 주택을 개·보수했다. 뉴타운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높은 관심을 나타낸 사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각들은 김 구청장이 2010년 7월 취임 당시 주민들과 약속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취임 당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지양하고 서민복지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민들의 주거 복지사업인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제, 사회적 기업, 공공일자리정책, 저소득층 아이 지원사업 등에 매진했다.
올해는 지역 내 독거노인과 고아원 아이들과 1대1로 자매결연하는 사업을 펼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구멍가게, 음식점 등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최근 신응암시장이 ‘끄덕반찬’으로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고, 대조시장이 NC백화점의 상생으로 살아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뿐 아니라 ‘전통시장 보호 품목 지정’과 정책 방안들도 마련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꺼비하우징과 함께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는 주민들이 직접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구에서 추진하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급공사의 설계에서 준공까지 전 과정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하도록 해 참여예산 제도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특히 김 구청장은 수색역 역세권 개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지역은 서울과 경기 서북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미래 남북 교류활성화 추진을 위한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최적지”라면서 “은평을 서울 서북권 발전의 교두보로 개발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과 복지는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의 정책”이라면서 “그동안의 공과를 꼼꼼히 살펴 성과는 지속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올해도 주민들의 삶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구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