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 1200만원짜리 환영대회
충주시가 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 환영대회를 개최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시는 14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환영대회를 가졌다. 식전공연에 이어 경자구역 영상물 상영, 감사패·공로패 수여,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환영대회에는 이종배 충주시장을 비롯해 지방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70분짜리 행사를 위해 1200여만원을 썼다. 시는 경자구역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 자축 행사를 열었다고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다. 우선 서민경제도 어려운데 하지 않아도 될 행사에 예산을 투입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충주와 함께 충북 경자구역 전체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청원군은 환영대회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이라 군민들 대부분이 알고 있고 예산도 없다는 게 이유다.
시가 환영대회와 연계해 가진 충북 경자구역청 충주유치 결의대회에 대해서도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충북도의회 A의원은 “경자구역청 위치를 두고 시·군 간에 갈등이 불거지면 경자구역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본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3-02-15 15면